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 정부가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다 풀었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으로 놀러오고 있진 않습니다.<br> <br>동남아로 몰린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세계를 가다, 공태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코로나19 봉쇄 정책이 풀리면서 3년 만에 해외여행에 나선 관광객들로 공항이 붐빕니다. <br> <br>전광판에는 태국과 호주 등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개의 일정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한국행 비행편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쑤 씨/ 베이징 시민] <br>"전 방금 태국에 다녀왔어요. 한국에 조만간 갈 생각은 없습니다. "<br><br>이달 말 한중 항공 노선이 증가하며 수도 베이징에서는 하루 1편 이상 항공편이 오갈 예정인데요. <br> <br>하지만 중국이 단체여행 빗장을 여전히 걸어놓고 있어 한국행 관광객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중국이 60개 국가에 대해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우리 나라를 제외한 겁니다. <br><br>미국, 일본도 허용국에서 빠져 한·미·일이 외교,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데 대한 중국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중국인의 해외 여행에서 단체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기 때문에, 개별여행만으로 우리 관광업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긴 어렵습니다. <br> <br>[베이징 A 여행사 관계자] <br>"(단체로) 나가도 되는 나라 목록에 한국이 없잖아요. 지금은 한국으로 여행 가겠다는 문의는 없어요. " <br> <br>코로나19 대유행 이전,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였던 한국과 일본이 단체 허용국에서 제외되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리 씨 / 베이징 B 여행사 관계자] <br>"국내 상황 따져보면 기본적으로 지금 단체 관광을 개방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 중 태국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." <br> <br>태국은 공항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, 필리핀도 정부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가 중국 관광객을 환영하며 적극 유치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태국은 연말까지 중국 관광객이 7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600만 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까지 외교에 끌어들이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ichannela.com